‘리얼스토리 눈’ 예비군 총기난사, 가해자 최씨 전투복 주머니서 두 장의 유서 발견

입력 2015-05-1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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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방송화면 캡처)

*‘리얼스토리 눈’ 예비군 총기난사, 가해자 최씨 전투복 주머니서 두 장의 유서 발견

‘리얼스토리 눈’이 예비군 총기난사 가해자 최씨를 조명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MBC 시사ㆍ교양 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 280회에서는 ‘예비군 총기난사, 왜 최 씨를 막지 못했나’ 편이 전파를 탔다.

지난 13일 오전 10시 37분경, 서울 서초구 내곡동의 예비군 훈련장에서 심상치 않은 아홉발의 총성이 울려 퍼졌다. 사격훈련 도중 예비군 최 씨(24)가 갑자기 일어나 동료들을 향해 총탄을 난사한 것이다. 총탄이 발사되며 불과 십여 초 만에 네 명의 사상자를 내고(2명 사망, 2명 부상) 최씨는 스스로 총구를 겨눠 아홉 번째 총탄으로 자살했다. 사고 발생 2시간이 넘도록 사상자의 신원이 밝혀지지 않자 입소자들의 가족들은 애타는 마음에 직접 현장을 찾았다.

훈련소 입소 날, 여느 예비군과 다를 바 없이 평범한 모습으로 훈련장으로 향한 가해자 최씨. 이웃 주민들은 그가 평소에 홀로 술병을 들고 배회하며, 고성을 지르는 등 이상행동을 보였다고 전했다. 현역시절 B급 관심병사로 네 차례 소속 부대를 옮긴 것으로 알려지며, 군 당국에서는 최 씨가 이미 군복무 전부터 정신과 진료 기록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 씨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조용하고 내성적이었던 성격의 최씨가 제대 이후부터 이상한 행동을 보이고, 군대의 가혹 행위에 관한 분노가 있었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가해자 최씨의 전투복 주머니에서는 두 장의 유서가 발견됐다. “내일 사격을 한다. 다 죽여 버리고 나는 자살하고 싶다”라는 내용이 담긴 유서. 범행 전날 밤 최씨가 생활관 안에서 뭔가를 쓰는 모습을 목격한 입소자들이 증언이 뒤따랐다. 그뿐만 아니라 사격훈련 전 집요하게 사로 변경을 요구하는 등 수상한 행적들을 보였다고 하는데…. 최 씨의 계획범행으로 밝혀진 예비군 총기 난사 사건. 그는 왜 이토록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일까.

네 명의 사상자 중 심각한 부상으로 사경을 헤매다 결국 사고 11시간여 만에 사망한 피해자 윤씨(25). 작년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아버지를 대신해 학업도 포기하고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집안에 힘이 되었던 그는 훈련장 입소 당일에도 새벽까지 일했다고 한다. 가해자 최 씨에게 가장 먼저 총을 맞았지만, 병원에는 가장 늦게 이송되었다는 피해자 윤 씨. 이번 사고로 막내아들을 잃은 윤 씨의 가족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한편 ‘리얼스토리 눈’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밤 9시 30분부터 MBC를 통해 방송된다.

*‘리얼스토리 눈’ 예비군 총기난사, 가해자 최씨 전투복 주머니서 두 장의 유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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