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갱은 가라!…허니버터칩 열풍에 스낵 찾는 노년층 급증

입력 2015-05-19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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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CU)
10~30대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스낵 시장에 노년층이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편의점 CU가 최근 3년간 연령별 스낵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60대 이상 노년층의 스낵 구매가 해마다 꾸준히 증가했다. 반면 10대의 경우엔 매출이 줄었다.

연령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2012년 6.3%를 차지한 10대의 경우 지난 해 4.5%까지 떨어졌다 반면 2012년 2.4%에 불과했던 60대의 매출 비중은 2014년 4.8%로 2배나 뛰었다.

매출신장률도 압도적이다. 60대 이상 스낵 매출은 타연령과 비교해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매출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2012년에는 59.5%, 2013년 32.4%, 2014년 30.2%로 해마다 전년 대비 30% 이상 높은 판매를 보였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무려 67.9%나 매출이 상승했다.

▲연령별 스낵매출 비중 및 신장률(자료제공=CU)
이같은 수치는 스낵의 충성 고객인 10대들의 지난 해 매출신장률이 전년 대비 -5.8% 감소하고 편의점 주객층인 20~30대의 매출신장률이 평균 10% 초반에 그친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세다.

노년층의 스낵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배경은 ‘노노(No老)족’, ‘꽃보다 할배’, ‘신세대 시니어’ 등으로 대변될 만큼 최신 트렌드에 민감한 노년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CU는 설명했다.

허니맛 열풍 등 2030 젊은 세대에 의해 만들어진 핫이슈가 시간적 여유와 경제력이 많은 노년층으로까지 확대되고 적극적인 구매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노년층에게 인기가 많은 스낵들이 젊은층이 주도하는 전체 스낵 판매 순위와 별반 다르지 않아 이러한 현상을 방증하고 있다.

몇 해 전만 해도 새우깡 등 스테디셀러나 왕소라, 고구마스낵과 같은 옛날과자가 매출 상위를 차지했으나 지난 해에는 콘소메맛팝콘, 허니버터칩, 포카칩치즈이 대신 그 자리를 꿰찼다. 이 밖에 자가비, 수미칩 등 상대적으로 매가가 높은 제품들도 노년층의 구매가 높게 나타났다.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조준형 MD는 “최근 스낵시장의 메가트렌드가 젊은 감각으로 자신을 위해 적극 소비하는 노년층과 만나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며 “고령화가 높은 일본에서도 2000년대부터 ‘어른용 스낵’이라는 신규 테마가 생겨나면서 맛과 품질을 업그레이드한 다양한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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