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돋보기]키움증권이 그룹 지주사인 다우데이타의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차익실현을 위한 움직임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 8일과 11일 두 차례에 걸쳐 다우데이타 지분 1.27%(45만2583주)를 장내 매도했다. 평균 처분 단가는 1만5545원으로, 총 매도액은 70억2487만원이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 2008년 10월부터 투자수익 확보 차원에서 다우데이타의 지분 4.99%(178만주)를 19억5800만원에 취득하는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이듬해 다우데이타가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게 되면서 키움증권은 지분 취득을 중단, 다우데이타의 지분을 2.69%(96만542주)만 확보했다. 이후 당시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유 중이던 다우데이타의 주식 2.69%마저도 전량 처분한다고 밝혔다.
당시 키움증권 측은 “다우데이타는 지난해 12월31일 기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로 지주회사 요건에 해당하게 돼 지분 취득을 중단했다”며 “일반지주회사의 손자회사는 국내계열회사의 주식을 소유해서는 안된다는 법규에 따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키움증권은 다우데이타의 지분을 전부 처분하지 않고 소량씩 매각해 최근까지 1.27%를 보유하고 있었다.
7년 여만에 키움증권이 그룹 지주사의 지분을 처분한 것은 투자 목적으로 가지고 있던 다우데이타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자 차익을 실현하기에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우데이타는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는 한편, 핀테크(Fin-Tech)ㆍ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이달 7일 1만7350원까지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다우데이타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4.38% 증가한 829억원, 390.52% 늘어난 693억원을 달성하며 코스닥 상장사 중 영업이익과 순이익 부문 상위 20개사 중 1위를 차지했다.
키움증권이 다우데이타의 지분을 최초 취득할 당시 평균 주식 매입 단가가 1654원이라는 점에서 이번 주식 매각으로 얻을 수 있는 차익은 최초 취득가의 약 9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이번 주식 매각은 이익 실현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우데이타 관계자는 “지분을 모두 장내매각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니고 계열사간 보유하고 있지만 별 의미없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들이 주가가 올라서 차익을 실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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