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 세계에 합류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개인 트위터 계정을 열었다. 그동안 백악관과 자신을 지지하는 정치단체 ‘행동을 위한 조직(OFA·Organizing for Action)’ 등이 오바마 대통령 이름으로 트위터 계정을 운용하고 있었지만 개인 계정으로 만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빠, 남편 그리고 44대 미국 대통령”이라고 자기소개를 했다. 첫 글은 “헬로, 트위터! 버락이다. 정말로! 6년 만에 트위터가 나에게 개인 계정을 줬다”는 농담 섞인 인사말이었다.
그는 아버지 조지 H.W. 부시와 빌 클린턴 등 전직 대통령들과 조 바이든 부통령,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백악관 등을 팔로잉했다. 전임자인 아들 조지 W. 부시는 아직 팔로잉 명단에 없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등 대선 주자들도 팔로잉하지 않았다. 스포츠광답게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의 프로팀인 시카고 화이트삭스(야구), 시카고 베어스(미식축구), 시카고 불스(농구) 등을 팔로잉하기도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바마의 트위터 합류를 환영하며 “계정 아이디인 @POUS를 백악관에 남겨둘 것이냐”라는 익살스런 질문을 남겼다. ‘POUS’는 ‘미국 대통령(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의 영어 약자다. 이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좋은 질문이다. 백악관이 이 아이디를 다룰 것”이라며 “‘FLOTUS(미국 퍼스트 레이디의 약자)’에도 관심 가진 사람이 있느냐”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