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19일 정동화 전 포스코건설 부회장(64)을 불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정 전 부회장에 대해 2009∼2012년 포스코건설 사장 재직 당시 국내·외 사업장에서의 비자금 조성을 지시하고 금품을 받은 사실이 있는 지를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화 전 부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쳐지면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도 조만간 검찰에 출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하청업체로부터 거액의 뒷돈을 받아 챙긴 포스코건설 이모(57) 상무를 구속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 상무는 2013년 '광양 칠선석 항만공사'와 '새만금방수제 동진 4공구 건설사'에 참여한 하청업체 3곳으로부터 공사 편의 청탁과 함께 4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100억원대 비자금 건설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흥우산업의 경우 2013년 11월 이 상무에게 1억50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