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에 안긴 디큐브시티, 서남부서 롯데ㆍ신세계와 한판 승부

입력 2015-05-1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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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형 MDㆍ문화콘텐츠 및 프리미엄 서비스 선봬…2017년 매출 4000억 목표

▲현대백화점이 20일 서울 신도림 디큐브백화점을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로 새로 열고 서남부 상권 공략에 나선다. 사진은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전경. (사진제공=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서울 신도림 디큐브백화점을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로 새로 열고 서남부 상권 공략에 본격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디큐브시티점을 패밀리형 쇼핑 랜드마크로 탈바꿈시켜 서울 서남부 상권에서 롯데, 신세계 백화점 등과 한판 승부를 벌인다.

김영태 현대백화점 사장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가족과 함께 쇼핑과 문화생활, 휴식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문화체험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라며 "차별화된 상품기획(MD)과 가족단위 중심의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여 서울 서남권 문화생활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전략은 기존 디큐브백화점이 업계 최고 수준의 식품매장ㆍ식당가와 SPA(생산ㆍ유통 일괄 의류업체) 패션 브랜드들을 바탕으로 젊은 고객을 확보하는데는 성공했지만 상대적으로 백화점 최대 소비계층인 30~40대 고객으로부터 외면받았다는 자체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는 앞으로 매장 콘셉트를 기존 '영(Young)' 중심에서 '패밀리(Family)'로 바꿔 가족 단위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우선 디큐브시티의 상품 기획의 초점을 '패밀리형'에 맞춘다. 우선 지하2층에 1018㎡(308평) 규모의 프리미엄 식품관 '현대 식품관'을 새로 선보이고, 오는 10월 331㎡(100평) 규모 '키즈 카페'를 개장한다.

골프ㆍ스포츠, 아동ㆍ유아 상품을 대거 보강하고, 내년 3월께는 핸드백ㆍ란제리 브랜드, 내년 연말엔 다양한 가전ㆍ가구 등 가정용품 브랜드를 입점시킬 예정이다.

최보규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 점장은 "MD개편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현재 264개인 브랜드수가 내년12월에는 350여개로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차별화된 마케팅도 도입한다. 18~35세 젊은 감성을 위한 Young멤버십 제도인 'U-멤버십’,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 신부를 위한 'CLUB-Wedding', 초등학교 미만의 자녀를 둔 부모를 대상으로 한 'i-CLUB' 등 다양한 클럽 마케팅을 도입한다. 또한 우수 고객들을 위한 '클럽 자스민' 서비스, '발렛파킹' 서비스 등 VIP마케팅도 강화할 예정이다.

디큐브시티점은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신도림역과 바로 연결돼 있고, 하루 유동인구가 13만명에 달하는 서울 서남부 핵심 상권으로 꼽힌다. 특히 지하철 1정거장 거리인 영등포역에 신세계ㆍ롯데ㆍ타임스퀘어가, 구로역에는 AK플라자가 위치해 있어 경쟁 상권을 구성하고 있다.

약 2km 거리에 현대백화점 목동점도 위치해 있으나 안양천에 의해 상권이 갈려 큰 영향을 없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보고 있다.

김 사장은 "명품 백화점을 30년 이상 운영해 온 노하우와 역세권에 위치한 입지적 강점을 통해 반경 3km 내의 1, 2차 상권(영등포구·구로구·동작구) 외에 인천ㆍ광명ㆍ수원 등 3차 상권 고객까지 최대한 흡수할 것"이라며 "MD 개편이 마무리되는 오는 2017년 매출 4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디큐브백화점 매출은 2000억원대 초반 수준이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제이알(JR)투자운용㈜과 디큐브백화점을 20년간 임차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디큐브시티 오픈으로 현대백화점의 전국 지점은 14개로 늘었다. 현대백화점 14개 점포 가운데 중동점ㆍ목동점ㆍ대구점에 이어 네 번째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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