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총리 있으나 없으나 별차이 없지만…국민통합형 총리 인선하길”

입력 2015-05-1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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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19일 신임 국무총리 인선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이번 총리만큼은 수첩을 넘어서 국민통합형 총리로 인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분권국가 실현을 위한 지방분권단체 연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통합형 총리 인선과 함께 국정운영의 기조를 대전환해달라. 그렇게 한다면 야당도 협조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행정 각부를 통합할 국무총리의 부재 장기간 지속되는 비정상의 상황 이어지고 있다”며 “그런데도 국무총리가 있을 때나 없을 때나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총리가 있어도 없어도 그만인 정부, 심각한 헌정붕괴, 법치붕괴”라며 “박 대통령은 수첩인사로 거듭된 총리 후보자 낙마, 재활용 총리, 단기 총리, 총리 장기 부재 등의 상황을 자초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 2년 대한민국은 갈등과 분열로 보냈다. 우리는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도식도 치르지 못했고, 어제 광주 5.18 기념행사도 반쪽행사로 치러졌다”며 “극심한 이념갈등을 부추기거나 국민을 무시하는 독주로 더 이상 갈등과 분열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 지금이야말로 국민통합형 총리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정 운영도 국민통합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며 “갈등과 분열을 일으키는 국무위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임을 위한 행진곡’ 문제로 국론 분열과 갈등을 조장한 국가보훈처장은 당연히 교체돼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대표는 박 대통령을 향해 “지금이야말로 집권 후반기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국민통합을 도모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라며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총리 후보자를 지명한다면 불행이 반복될 뿐”이라고 거듭 ‘결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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