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틀째 ‘조윤선 사퇴’ 공방… 공무원연금 협상 혼선 가중

입력 2015-05-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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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이 공무원연금 개혁 지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여야는 이틀째 조 수석의 사퇴 배경을 두고 공방을 이어갔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사의를 표했다지만 사실상 경질”이라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는 어떻게 보면 사회적 합의에 대한 도발이고 청와대가 국회를 협박하고 사회적 대타협을 깨려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공무원·공적연금 개혁 협상) 상황이 잘못 꼬이니까 자신의 환부를 도려내는 태도”라며 “그 태도가 부럽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무부처 장관인)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을 (그대로) 두고, 새누리당도 책임이 없다고 말하는 정무수석을 자른 것은 국회로서는 협박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교착국면을 타개하고 국민에 실익을 주기 위해 적극 노력하는 의지를 보였지만 그 의지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이춘석 의원도 “지난 15일 고위 당정청 협의에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로 인상)은 불가하다고 말했지만, 여야가 독자적인 입장을 확보했다”며 “그러나 조 수석의 사퇴로 원점이 됐다”고 했다.

그는 “다시 협상의 가이드라인이 제시된 것”이라며 “청와대는 국회를 허수아비 만들려는 걸 중단해야 한다. 보좌관들로 곳간을 채워 넣으려 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새누리당은 조윤석 정무수석의 사퇴가 ‘경질’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무성 대표는 당내 의원연구모임인 ‘통일교실’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조 수석의 사퇴를 두고 야당과 일부 언론이 청와대의 국회 압박 의도라는 해석을 내놓은 데 대해 “그게 현실적으로 압박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언론에서 자꾸 (조 수석) 경질로 몰아가고 있는데 나도 들은 바가 있는데 경질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후임 정무수석에 대해서는 “국회, 정치권과 소통이 잘되는 분이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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