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상승 마감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5원 오른 1088.1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14일부터 전일까지 3거래일간 총 14.1원 떨어졌으나 이날 반등했다.
환율은 이날 4.9원 오른 달러당 1090.5원에 출발했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경계감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오는 21일 한국시각으로 오전 3시쯤에 공개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일정이 그 배경으로 풀이된다.
특히 오전에는 유로화, 호주 달러가 약세를 띠면서 원·달러 환율도 최고 1093.0원까지 뛰었다.
그러나 오후장 들어서는 이들 통화들이 강세로 바뀌면서 원·달러 환율도 오름폭을 축소했다. 여기에 외국인들이 코스피에서 약 762억원을 순매수, 6 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간 것도 원·달러 환율을 눌렀다.
김문일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이제는 위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주 목요일 장부터 반영될 FOMC 의사록이 중도 매파적으로 나올 기대가 있어 내일 1090원대 중반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달리 미국 경제지표 부진 흐름이 이어가고 있어 달러화가 한동안 기조적 강세로 돌아서기 어렵다는 전망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외환은행 고시 기준으로 전일보다 0.26원 오른 100엔당 907.35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