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가 20일 발표한 ‘월간재정동향 5월호’에 따르면 지난 3월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기금수지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25조8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폭이 1조원 증가한 셈이다.
올해 1~3월 세수진도율은 23.3%로 집계됐다. 세수진도율은 정부가 올해 세금으로 걷겠다고 한 목표금액 중 실제로 거둔 세금수입 비율을 말한다. 올해 세수진도율은 11조원에 육박하는 세수결손을 보인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1~3월 총수입은 89조1000억원, 총지출은 105조3000억원으로 통합재정수지는 7조1000억원 적자다.
관리재정수지 적자폭이 이처럼 커진 이유는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조기집행 등으로 세수가 걷히는 속도에 비해 지출속도를 높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요 관리대상사업비 313조3000억원 중 4월말까지 집행액은 123조3000억원으로, 연간계획대비 39.4% 수준이다. 중앙부처는 연간계획대비 40.4%인 105조2000억원을, 공공기관은 34.1%인 18조1000억원을 집행했다.
3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전월보다 1조7000억원 증가한 521조6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국민주택채권 잔액이 1조8000억원 증가했고, 국고채무부담행위 증가(1000억원)로 인한 것이다.
3월중 국세수입은 18조4000억원이며, 소득세와 법인세는 지난해보다 더 걷히고 있지만 부가세는 덜 걷혔다.
1월부터 3월까지 걷힌 소득세는 13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3000억원 더 걷혔다. 세수진도율은 22.8%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2%포인트 증가했다.
법인세의 경우도 3월까지 12조8000억원이 걷혔고, 지난해 보다 1조4000억원 늘었다. 세수진도율은 27.8%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포인트 늘었다.
반면 1~3월 부가가치세는 소비침체 등의 영향으로 10조3000억원 걷히는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조9000억원 감소한 금액이다. 세수진도율은 17.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포인트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