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앤컴퍼니가 또 하나의 혁신제품으로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새로운 브랜드로 ‘루나 시리즈’를 구축하고, 실질적인 N스크린 환경 구현에 나섰다. 국내 대기업들이나 글로벌 기업들의 틈새를 노려 관련 시장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20일 TG앤컴퍼니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달 말께 휴대형 미니 PC ‘루나 미니’를 출시한다. 손바닥 크기의 이 미니 PC는 TG앤컴퍼니 제품은 물론, 타 브랜드 디스플레이까지 호환된다. 인텔 베이트레일T(Bay Trail T) 중앙처리장치(CPU)를 장착했고, 배터리를 내장해 디스플레이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업무를 볼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TG앤컴퍼니가 ‘루나’라는 브랜드를 구축한 뒤 처음으로 내세운 제품으로 올해 이 회사의 핵심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TG앤컴퍼니 이홍선 대표는 “실제 클라우드 컴퓨팅을 사용하는 빈도가 그리 높지 않은 게 사실인데, 루나 미니는 다른 대기업들이 얘기하는 실제 N스크린 환경을 구현한 첫 사례”라고 말했다.
‘무난한’ 제품보다 특정층의 소비자들을 위한 ‘특별한’ 제품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것이 이 대표의 전략이다. 이 대표는 “처음 내놓는 제품이다 보니 피드백 차원에서 기대하고 있다"며 “기존에 언제 어디서든 쓸 수 있는 기기가 없었던 만큼, 한계는 있겠지만 살 사람만 사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TG앤컴퍼니는 루나 미니를 시작으로 다른 루나 시리즈 제품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모니터와 키보드만 갖춘 ‘루나 에코셀(가칭)’, 태블릿 형태인 ‘루나 탭’, 블루투스 스피커 ‘루나 스피커’ 등이다. 미니 PC인 루나 미니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디스플레이 장치들이다. 이 대표는 “현재 루나 에코셀, 루나 탭 등은 대부분 개발을 완료했지만, 향후 반응을 보고 어떤 형태로 출시할지 고민 중”이라며 “다른 대기업 제품들과 달리 디자인적인 요소에 신경을 쓰고 있어, 출시 여부도 아직은 유동적이다”라고 말했다.
루나 브랜드는 앞으로 TG앤컴퍼니의 주력 사업이 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올해 루나 미니를 중심으로 한 루나 브랜드로 승부를 걸 것”이라며 “소비자들에게 혁신적이고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인 후 반응이 있는 제품들을 끌고 갈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수출을 위해 최근 해외를 수차례 다녀오는 등 해외 반응도 나쁘지 않아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TG앤컴퍼니는 삼성과 LG라는 대기업들이 버티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자체적으로 살 길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삼보컴퓨터 시절부터 보여줬던 혁신DNA가 최근 TG앤컴퍼니로부터 다시 시작되는 모습”이라며 “삼보와 TG앤컴퍼니를 동시에 이끄는 이홍선 대표의 승부수가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업계의 관심도 크다”고 말했다.
한편, TG앤컴퍼니는 PC가 주력인 TG삼보컴퓨터와 달리, 리스크가 있는 신규사업을 추진하는 별도법인으로 두 회사 모두 이 대표가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