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현재 전환점…경착륙 없을 것” 간지에 CKGSB 교수

입력 2015-05-2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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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내수 발전을 위한 고임금ㆍ지출 확대 등의 정책 내놔야

▲19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간지에장강상학원(CKGSB) 재무학 교수가 중국 경제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CKGSB 제공)

부진한 경제지표 등을 바탕으로 중국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명문인 장강대학원(CKGSB)의 재무학교수 겸 기업금융전략 리서치센터장인 간지에 교수는 “중국 경제는 현재 전환점에 있으며 향후 경착륙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2002년 11월 중국 베이징에 설립된 CKGSB는 홍콩 리카싱 재단의 후원으로 세워진 중국 최초의 비영리 사립 경영대학원이다.

19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2015년 1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로 살펴보는 중국 경제동향’ 강연에서 간 교수는 중국 내 2000여개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 고용, 재정, 미래에 대한 기대 등에 대한 BSI를 통해 중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날 간 교수는 지난해 침체기를 겪었던 중국 경제가 2015년 초에는 다소 안정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간 교수는 자체적으로 만든 지표인 BSI가 50을 기록한 것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외에서 중국 경제지표에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목소리가 제기됐고 리커창 중국 총리 역시 자국의 경제지표를 믿지 못하고 ‘커창 지수’를 사용하고 있다. 이에 간 교수는 2014년 2분기부터 분기별 대규모 기업조사를 바탕으로 중국의 기업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지수인 BSI를 발표하기 시작했다.

간 교수는 중국 연매출 500만 위안(약 54억7800만원)을 기록하는 약 1만개의 기업을 추출해 20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분기별로 집계되는 BSI 지수의 특이점은 3개의 하위 지표 가운데 투자시기의 적합성을 나타내는 지표가 포함됐다는 것이다. 나머지 2개의 하위 지표는 현재의 기업환경과 기업환경의 미래에 대한 지표다.

간 교수의 BSI는 지난해 3분기부터 결과를 나타냈다. 2014년 3분기 BSI는 46으로 집계됐고 다음 분기인 4분기는 48로 소폭 상승했다. 2015년 1분기에는 기준점인 50에 달했다. BSI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밑돌았을 시에는 경기 위축을, 50을 넘길 시에는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그는 지난 몇 개의 분기 동안 기업경영상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언급하며 중국 경제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그간 시장의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만연했으나 그 정도가 다소 완화되고 일반적인 통념과 달리 자금 조달이 산업에 병목현상으로 작용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간 교수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과잉 공급에 대한 기업의 우려를 반영한 지수는 지난해 2분기와 3분기에는 각각 71, 73을 기록한 반면, 2014년 4분기와 2015년 1분기에는 각각 67, 69를 나타내며 불안감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당국은 최근 6개월간 3차례 기준금리 인하를 시행하며 시장 유동성 확대를 위한 통화완화정책에 힘쓰고 있지만 정작 기업들은 자금조달의 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있다고 간 교수는 지적했다.

간 교수의 자료에 따르면 기업들이 성장 부진으로 꼽는 요인 가운데 절반 이상인 52%가 주문 부족이었고, 인건비가 16%, 원자재가 12%로 집계됐다. 자금 조달이 성장을 저해한다고 답한 기업은 전체의 2%에 불과했다.

간 교수는 “당국의 통화완화정책은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중소기업 또는 서비스 기업에 재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실질적으로 대형 국영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것 제조업의 대기업들”이라며 정부의 금융 정책에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조심스레 지적했다.

그는 “당국은 중국 내수를 살릴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며 “내수 발전을 위해서는 고임금 노동자를 창출해야 하고 현재 현저히 높은 가계저축률을 낮추고 지출을 확대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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