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세계교육포럼 참석을 계기로 방한한 쉐이카 모자 빈트 나세르 알-미스나드 카타르 국왕모를 접견하고 양국 간 교육·과학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작년 11월 서울에서, 그리고 금년 3월 도하에서 두 차례에 걸친 타밈 국왕과의 한-카타르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관계발전을 위한 구체적 협력을 진행시켜 나가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카타르와 체결한 10건의 MOU 중 과학・교육 분야가 5건으로, 이는 미래 인적자원 양성에 대한 양국의 관심이 매우 크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모자 국왕모는 “한국과 체결한 MOU의 실제 이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모자 국왕모는 또 “한국이 교육의 중요성을 잘 이해하는 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라고 평가하며 카타르의 교육 및 과학진흥 정책을 소개했다.
카타르는 현대적인 공교육 도입, 문제 분석능력 중심의 교과정 개편 등을 통해 미래형 인재양성에 주력 중이다.
특히 교육도시(Education City)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의 유수대학을 카타르에 유치하여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고, 동 기관들과 미래혁신 분야인 대체에너지, 지속가능한 성장, 식량 안보, 사이버 안보, 생명공학 등에 대해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시리아와 같은 난민발생 지역에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음을 소개하고, 금번 모자 왕모의 방한을 계기 KOICA와 카타르의 교육재단인 ‘교육을 최우선(Education Above All)’재단 간 체결된 ‘개도국 교육개선을 위한 협력 약정’을 통해 양국이 개도국의 기초교육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한국은 교육을 통해 국가발전을 이룩한 특별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만큼, 개도국의 교육 기회 확대 및 교육의 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카타르측과 함께 협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접견은 당초 예상된 시간보다 30분 가까이 초과된 가운데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모자 국왕모는 한-카타르 양국간의 긴밀한 관계에 더해 박 대통령과의 개인적인 친분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명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