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외환시장에서 20일(현지시간) 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달러는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공개에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5주간 지속된 약세에 대한 반등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규모 확대 가능성에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5시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0.47% 하락한 1.109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0.51% 상승한 121.31엔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0.04% 오른 134.62엔을 나타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인덱스는 95.58로 0.29%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이날 지난달 FOMC 회의록을 공개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 대부분이 오는 6월에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은 시기상조로 봤다. 이는 금리인상 시기를 결정하는 경제지표가 오는 6월까지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연준 위원들은 예상치 못한 혹한과 서부 항만 파업 등이 지난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예비치)에 그치는 등 경제를 부진하게 한 일시적 요인으로 봤다. 이어 오는 2분기에는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저유가임에도 소비를 촉진하지 못하고 중국의 경제 둔화, 그리스 채무불이행 등의 문제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전날 브느아 꾀레 ECB 집행이사는 한 포럼에서 채권시장의 계절적 요인을 고려해 오는 5~6월 자산매입을 늘리고 9월 매입 규모를 줄여 양적완화 규모를 배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