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9일 디스플레이 대형 3사인 LG필립스LCD, LG전자, 삼성SDI에 대해 2007년 상반기 기대가 다소 낮아지고 있지만 상반기가 바닥이라는 기존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강윤흠 대우증권 연구원은 "12월 이후 LCD 패널가격 하락이 뚜렷해지고 있으나 2007년 상반기 수요요인에 의해 수급전망이 더 불투명해 보인다"면서도 "올 상반기가 장기적으로 바닥이라는 기존 시각을 유지하지만 디스플레이 업종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 모멘텀 투자가에게는 LG전자 > 삼성SDI > LG필립스LCD의 투자 우선순위를, 중장기 투자자라면 삼성SDI의 저점매수를 고려해 볼만하다고 조언했다.
강 연구원은 "2006년 12월 이후 비수기를 거치는 과정에서 2007년 상반기가 좀 더 비관적이다"라며 "디스플레이 경기가 아직 수요에 의해 견인되기보다 공급의 그림자 정도에 그침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07년 상반기를 피크로 대형 평판 TV공급능력 증가속도가 누그러질 것이나 경기바닥을 먼저 확인하는 자세가 필요한 만큼 아직 디스플레이가 대안으로 부각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2007년 대형 디스플레이 3사에 대한 기대치를 다소 낮출 필요가 있으며, 상반기를 거치며 추가적으로 하향 조정될 리스크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강 연구원은 "삼성SDI의 경우 LCD대세론 속에서도 PDP는 대형인치에서 실속을 거둘 가능성이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투자자라면 저점매수를 고려해 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대우증권은 LG필립스LCD와 LG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고, 삼성SDI만 투자의견 '매수'에 6개월 목표주가 9만원을 제시했다.
강 연구원은 LG필립스LCD의 4분기 본사 영업적자를 2498억원으로 하향 조정하며, 2007년 실적전망도 비관적이라고 밝혔다. LG전자의 경우 4분기 본사 영업이익을 788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삼성SDI에 대해서는 "4분기 삼성SDI가 PDP 출하부진으로 4분기 본사 영업손실이 97억원을 기록,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AMOLED 파트너 확보가 부진해 추가적인 실적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나 모멘텀 보다는 장기잠재력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