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1일 일본의 1분기 경제성장률(GDP)에 대해 일본경제가 회복세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하며, 일본은행이 추가로 양적완화를 실시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이하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과거와 달리 민간 수요 확대가 일본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일본이 소비세 인상 충격에서 벗어나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2013 회계연도 추경 효과 소멸로 공공부문 수요가 감소했지만 민간수요가 4분기만에 증가 전환돼 3.2%p의 성장 기여를 기록했다”며 “일본 GDP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민간소비 회복세는 여전히 미약하지만 시장 기대보다 높은 전기 대비 1.4% 증가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경제회복의 견인차로 ‘수출 호조’와 ‘가계소비’를 꼽았다.
그는 “일본의 주요 수출 대상지역은 선진국인 미국이나 유럽 비중이 높다”며 “2분기 전반적인 선진국 경제 회복이 확장되는 구간임을 감안하면 엔저 효과가 둔화되더라도 당분간 일본은 수출 증가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17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증가한 대기업 임금 인상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엔저로 수익성이 개선된 자동차, 전자기기 산업 등을 중심으로 4월 이후 급여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즉 소비여건 개선으로 본격적인 민간소비 증가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이어 “GDP 발표에 앞서 일본은행 조사통계국에서 일본 경제가 회복국면에서 확장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밝히는 등 시장과 다르게 일본 통화당국의 경기회복 믿음이 높다”며 “오늘부터 이틀간 열릴 일본은행 금정위에서 추가 양적완화 시행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