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일본, 기는 한국 ]아베노믹스 이후…한일 경제 성적표는?

입력 2015-05-21 11:20 수정 2015-05-2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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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아베노믹스' 에 대해 비판 일변도였던 정부가 갑자기 배우자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한국경제를 이끄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일본 아베노믹스는 처음에 주변의 우려도 있었지만 규제 개혁과 대외 개발을 두 축으로 긍정적 성과를 보이고, 특히 농업, 의료, 관광 분야에서 성과가 가시화됐다”고 칭찬할 정도다. 반면 한국경제는 연일 우울한 지표들로 도배되고 있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 20일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2.4%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분기 GDP 수정치인 1.1%를 상회한 것으로, 시장이 예상했던 1.6%보다 높은 수준이다.

실업률도 전월보다 0.1%포인트 낮은 3.4%로 2개월 하락세다. 청년실업률의 경우 2013년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6.9%와 7%를 기록하다 계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인 후 올해 1분기에는 6.1%를 나타냈다. 고용도 호조를 보여 올 봄 대졸자 취업률은 96.7%를 기록했다.

아베노믹스가 만들어낸 엔화약세의 영향으로 견고한 대미수출이 이어지면서 수출 또한 전분기 대비 2.4% 늘었다. 지난해 9월 이후 지난 3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7개월 증가세다. 연속수입 또한 국내소비 회복으로 2.9% 증가했다.

1분기엔 기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설비투자도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분기 대비 0.4% 늘어 작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1분기 기계수주도 2008년 3분기 이후 최대로 증가하면서 2분기 설비투자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반면 한국의 경우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8% 성장에 그치고 있다.

수출은 서비스 수출이 늘었지만 LCD, 자동차 등 전통 재화수출이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1분기 수출은 2.9% 감소를 기록했다. 1분기 수입도 15.4% 줄었다. 고용 역시 안 좋아 작년 대졸자 취업률은 56.2%를 기록했다.

경제성장률의 전망치도 엇갈리고 있다. 세계 주요 투자은행 등 28개 금융기관이 제시한 일본 2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는 2.05%다. 이는 연초 전망치인 1.55%에서 0.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이날 발표한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3.5%에서 0.5%ㅊ포인트 떨어진 3.0%다.

특히 일본의 경우 투자확대와 임금인상을 바탕으로 향후 경제성장의 상향을 기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반면 우리 경제의 경우 세수부족, 수출악화가 심화될 경우 경제성장률이 2%대로 추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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