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다수결의제, 황금낙하산 등 적대적 M&A 방어책을 마련키로 한 유젠텍이 하루만에 이를 철회했다.
유젠텍은 장외 바이오업체인 랩프런티어의 대주주 일가가 경영권 참여를 목적으로 최대주주에 오른 상태다.
9일 유젠텍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주주총회 소집통지,공고사항' 정정공시를 통해 적대적 M&A에 대비하기 위한 경영권 방어조항 보완 목적의 정관변경을 삭제한다고 밝혔다.
유젠텍은 지난 8일 ▲이사회 구성원 중 2인 이상의 해임을 결의하는 경우 출석주주의 100분의 90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100분의 70이상의 찬성을 요구하는 초다수결의제 및 ▲대표이사가 경영권 위협세력이나 적대적 인수합병으로 인해 해임되는 경우 퇴직금 이외에 퇴직 보상액으로 30억원이상을 지급토록 하는 황금낙하산 제도를 도입키로 했었다.
회사 관계자는 "전일 이사회 결의 안건 초안에 적대적 M&A방어책 마련 등 정관 변경안이 최종 결의에서 빠지면서 정정공시를 하게 된 것"이라며 "전일 6시경 정정공시를 올렸으나 접수되지 않아 오늘 아침 정정공시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수자 측인 이지민 씨 등이 이번 임시주총에서 최대 안건인 이사선임, 사업목적 추가, 감자안을 일단 통과시키는게 중요하다고 판단한 듯 하다"며 "적대적 M&A 방어책 및 상호 변경 등 다른 안건은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서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영인과학측 이사 및 감사선임안, ▲기명식 보통주 5주를 1주로 병합하는 80% 감자안, ▲과학기자재 및 의료기기 제조, 판매, 수출입업, 혼합음료 제조 및 판매업 등 사업목적 추가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정기주주총회 안건은 인수자 측의 입장을 반영하며 조율해 나갈 것"이라며 "두달 내에 정기주주총회가 있는 만큼 적대적 M&A 방어책 마련, 상호 변경 안 등이 정기주총 안건의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