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중심 요금제 '대박'…통신3사, 출시 즉시 10만~20만명 돌파

입력 2015-05-21 10:17 수정 2015-05-21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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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출시 하루만에 15만, KT 출시 열흘만에 20만, LGU+ 닷새만에 10만 돌파

이동통신3사의 데이터 중심요금제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데이터 요금제는 음성과 문자를 무제한 제공하는 대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제를 정하는 방식이다.

2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요금제 출시 하루만에 15만 가입자를 돌파했고 KT는 출시 열흘만인 18일에 20만 가입자를 넘어섰다. LG유플러스 역시 출시 닷새만인 20일에 10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특히 SK텔레콤의 'band 데이터 요금제'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이는 타사와 달리 LTE뿐만 아니라 3G도 가입할 수 있게 열어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업계에서 유일하게 모든 요금구간에서 유선과 무선 통화를 무제한으로 설정했다는 점도 유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KT는 59900원 이상 요금제를 쓸때만 유무선 통화를 무료로 제공하고, LG유플러스는 전 구간에서 유선 통화에 제한을 뒀다.

SK텔레콤 측은 요금제 출시 역사 상 첫날 가입 고객 수로는 최대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요금제 가운데 가장 뜨거운 반응을 보였던 'T끼리 요금제'보다 가입 속도가 2배 빠른 셈"이라고 말했다. 'T끼리 요금제'는 2013년 3월 출시 당시 이틀 만에 15만 고객이 가입했다.

연령별로는 ‘band 데이터 요금제’ 가입 고객 15만 명 가운데 20~30대 비중이 50%였다. 40대도 26%을 기록, 20~40대는 76%에 달했다. 50대 비중 역시 17%로 높은 편이었다. 나머지 10대 1%, 60대 6%였다.

KT의 '데이터 선택 요금제' 가입자수 역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KT 관계자는 "영업일 나흘만에 10만 가입자를, 열흘만에 20만 가입자를 넘어섰다"며 "앞으로 가입자수는 더욱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KT 요금제의 가장 큰 특징은 최대 2GB씩 남은 데이터를 이월하거나, 다음달 데이터를 이번달에 끌어다 쓸 수 있는 ‘밀당’ 제도인데, 데이터 이용 효율성을 최적화한 제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유플러스의 'LTE 데이터 중심 요금제'도 반응이 뜨겁다. 회사 측은 "출시 닷새만인 20일에 10만 가입자를 확보했고, 고객센터로 요금제 가입을 문의하는 비율도 35% 이상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기본적인 데이터 중심 요금제와 별도로 동영상 시청에 특화된 ‘LTE 데이터 중심 Video 요금제’를 하나 더 선보이며 인기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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