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사채왕' 뒷돈 최민호 전 판사 징역 4년 실형 (종합)

입력 2015-05-21 11:2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명동 사채왕'으로부터 거액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직 판사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재판장 조용현 부장판사)는 21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최민호 전 판사에게 징역4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최 전 판사가 2008년 10월부터 '명동 사채왕' 최진호(61·수감 중)의 공갈, 마약사건에 개입한 사실이 인정되고, 최 전 판사가 받은 금품이 알선 명목이라는 것은 최 전 판사의 학력이나 법조 경력에 비춰 잘 알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순수 돈거래를 위한 친분이 쌓였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중간에서 돈을 건넨 사람도 사실상 최진호의 돈을 줬다고 여기는데 받은 사람이 모른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언론 보도 이후 자신의 범죄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는 등 범행과 범행 이후에 최 전 판사가 보여준 모습은 개인의 일탈로 보기에는 사회 악영향을 끼쳐 무너져버린 사법제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장기간의 실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이날 법정에 들어서자마자 재판장에게 깍듯하게 인사한 최 전 판사는 주먹을 쥐고 고개를 떨군 채 착잡한 표정으로 판결 내용을 들었다.

최 전 판사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이른바 최진호 씨로부터 자신이 고소한 형사사건을 잘 처리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2억 6864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최 전 판사에 대해 정직 1년의 최고수위 징계를 내렸던 대법원은 2월 25일 최 전 판사에 대한 사직서를 수리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899,000
    • -0.12%
    • 이더리움
    • 4,663,000
    • -1.58%
    • 비트코인 캐시
    • 715,500
    • +1.13%
    • 리플
    • 2,009
    • -1.76%
    • 솔라나
    • 351,300
    • -1.07%
    • 에이다
    • 1,419
    • -4.38%
    • 이오스
    • 1,179
    • +10.81%
    • 트론
    • 289
    • -2.36%
    • 스텔라루멘
    • 773
    • +12.6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6,000
    • -0.83%
    • 체인링크
    • 24,830
    • +2.01%
    • 샌드박스
    • 923
    • +52.5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