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다시 2120선으로 밀려났다. 글로벌 증시에서 그리스 우려가 일부 부각된 가운데 전날 급격한 상승세에 대한 경계심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6.73포인트(-0.78%) 감소한 2122.81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전날종가 수준인 2140 부근에서 출발했지만 장중 꾸준히 낙폭을 키우며 2120대 초반까지 밀려났다.
이날 지수의 하락은 수급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관의 ‘팔자’는 증가한 반면 외국인의 ‘사자’는 줄어들었다. 전날 코스피 지수가 급등한 데 따른 경계감으로 기관의 매도물량이 크게 증가한 것이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기관은 이날 2531억원을 팔았다. 기관 가운데는 금융투자와 투신이 최근 추세보다 많은 매물을 쏟아냈다.
반면 전날 유럽에서 그리스 우려가 일부 부각됨에 따라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 규모는 486억원에 그치며 전날의 추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개인은 2107억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의 방향성을 바꾸지는 못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로 183억원, 비차익거래로 2559억원을 각각 팔며 총 2742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지수는 대부분 하락했다. 의료정밀, 운수창고, 금융, 은행, 증권, 보험 업종의 낙폭이 컸다. 화학, 철강금속, 전기전자, 운송장비, 전기가스, 건설, 서비스업, 제조업 등의 업종도 일제히 하락했다. 상승업종은 섬유의복, 의약품, 통신업,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등에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도 SK텔레콤과 제일모직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신한지주, 삼성에스디에스, 기아차 등이 2% 이상 떨어졌고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POSCO, NAVER 등이 1% 이상 떨어졌다. 한국전력과 아모레퍼시픽도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