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6주기]노무현 전 대통령 차기 대선후보로 한명숙 염두

입력 2015-05-21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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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차기 후보로 한명숙 당시 국무총리를 염두에 둔 사실이 밝혀졌다.

오는 23일 노 전 대통령의 서거 6주기를 맞아 최근 출간된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의 회고록 ‘바보, 산을 옮기다’(문학동네)에는 이 같은 추측을 짐작케 하는 노 전 대통령과 한 전 총리의 대화를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인권변호사이자 재야운동가였던 노 전 대통령이 1987년 대선 이후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는 장면에서 시작해 16대 대통령선거가 있던 2002년까지의 이야기, 그리고 대통령 재임 중 있었던 비사도 다수 소개돼 있다.

이에 따르면 한 총리가 “앞으로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라고 하자 노 전 대통령은 “우리 참모들 중 누구라도 필요하면 불러다 쓰시라. 내가 결심해야 할 일이 있으면 알려 달라”며 대선 출마를 요청했다. 한 총리는 “할 수 있는 역할을 찾겠다”는 말로 대신했다. 다만, 대선후보가 되면 자신의 이념 문제가 약점이 될 수 있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

또 노 전 대통령은 자신이 생각하는 차기 대통령상을 피력했다. 그는 “스트라이커는 나까지 하면 됐고, 단호하되 외유내강형인 사람이 되어야……”라고 말했다. 이에 저자인 윤 전 대변인은 “한명숙 전 총리를 염두에 둔 발언임이 분명했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 경선에 이해찬 전 총리도 출마한 것을 두고는 시간이 지난 뒤 “한 총리는 온건하고 화합형이다. 이 총리는 해박하긴 하지만 말렸어야 했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고 서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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