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소득보다 낮은 지출 2분기째…소비심리 '냉각'에 흑자액 사상 최대

입력 2015-05-22 12:32 수정 2015-05-2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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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가 냉각돼 가계 소득 보다 낮은 지출이 2분기째 늘어나면서 가계 흑자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1분기 가계동향을 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51만7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의 2.4% 보단 다소 개선된 수치지만 세월호 참사 여파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던 지난해 2분기의 2.8%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부분별로 보면 취업자 수 증가와 임금상승으로 근로소득이 3.8%, 기초연금 영향으로 이전소득이 10.4% 늘었다. 대신 자영업자의 감소로 사업소득이 4.6% 감소했다.

물가를 감안한 실질소득 기준으로 하면 2.0%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은 350만2000원으로 1년전 보다 0.2% 증가에 그쳤다.

특히 1분기 지출 증가율은 소득의 증가세가 전혀 반영되지 않아 소득이 늘었어도 미래에 대한 불안에 소비를 주저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음을 방증했다.

또한 가계의 지출 증가율이 소득증가율보다 2분기 연속 낮아 소비심리가 후퇴하고 있음을 시시하고 있다.

부분별로는 소비지출이 263만3000만원으로 보합세를, 사회보험료와 경상조세 등이 포함된 비소비지출은 84만9000원으로 1년전보다 1.0% 증가했다. 물가를 감안한 실질소비지출은 0.6% 감소,실질비소비지출은 0.5% 증가를 나타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소비를 주저하면서 가계수지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처분가능소득은 1분기중 366만8000원으로 1년전보다 3.0%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101만5000원을 기록했다. 흑자액이 1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으로 사상 최고 금액이다. 흑자액이 크다는 것은 소득 대비 지출 비중이 그만큼 작다는 의미다.

흑자액을 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흑자율은 27.7%를 나타냈다. 소비지출액을 처분가능소득으로 나눈 평균소비성향은 72.3%로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1분기 중 소득 증가율을 소득 분위별로 보면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소득증가율이 7.6%로 가장 높았고 나머지 분위는 2~2.5%대 증가율에 그쳤다.

지출은 1분위에서 4.5%로 가장 많이 늘었고 4분위는 1.3% 감소했다.

평균소비성향은 1분위(-2.6%포인트), 2분위(-3.1%포인트), 3분위(-2.7%포인트), 4분위(-2.3%포인트), 5분위(-1.7%포인트)로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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