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요금제] G4ㆍ갤럭시S6 보조금 올린 LGU+, SKTㆍKT도 따라올까

입력 2015-05-22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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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6만원대의 데이터 요금제에서 보조금 상한선까지 지급하기로 한 뒤 SK텔레콤과 KT의 대응이 주목된다. 이동통신시장 구조상 SK텔레콤과 KT도 보조금 상한선까지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2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6만원대 데이터 요금제를 선택하는 고객에 대해 LG전자의 G4와 삼성전자의 갤럭시S6의 보조금을 상한선까지 책정했다. 이동통신3사가 데이터 중심의 요금제 전환 이후 첫 보조금 인상이다.

이번 공시지원금 상향으로 LG유플러스는 ‘데이터중심 99.9 LTE 음성자유’뿐만 아니라, 6만원대 요금제인 ‘데이터중심 69.9 LTE 음성자유’ 요금제까지 G4와 갤럭시S6에 대해 공시지원금 상한액인 33만원을 제공한다.

3만원대 이하 요금제인 ‘데이터중심 29.9 LTE 음성자유’ 요금제 기준으로도 G4의 경우 22만7000원을 제공해 경쟁사 대비 최소 11만7000원부터 최대 13만6000원의 많은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갤럭시S6 역시 경쟁사 대비 최대 9만4000원 더 높은 공시지원금이 지급한다.

이처럼 LG유플러스가 공격적으로 나선 배경에는 데이터 중심의 요금체계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보조금을 상한액까지 올린 것은 초기 데이터 중심의 요금시장에서 선점하기 의도가 담긴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 등 다른 경쟁사도 보조금 상향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의 경우 보조금 상향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보조금의 규모가 10만원 이상 차이가 나면 가입자가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며 "내부적으로 시장상황을 지켜 본 뒤 대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KT는 신중한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일부 요금제에서 보조금 상한액을 책정했으나 당장 따라갈 필요는 없다"며 현시점에서 대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그럼에도 LG유플러스에 이어 SK텔레콤까지 보조금을 크게 올리면 상황은 달라지게 된다. KT 역시 보조금 인상에 합류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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