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사상 최고가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되는 피카소의 작품 ‘알제의 여인들’. 출처 AP뉴시스
최근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에 낙찰된 피카소 작품의 구매자는 카타르 왕실 인사인 전직 총리로 밝혀졌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와 영국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미술계 소식통들을 인용해 지난 11일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1억7936만5000달러(약 1956억원)에 거래된 피카소의 유화 '알제의 여인들'(Les Femmes d’Alger)의 낙찰자가 하마드 빈 자심 빈 자베르 알타니 전 카타르 총리라고 보도했다.
하마드 전 총리는 크리스티의 현대미술 담당 국제부문 수석을 통해 전화로 경매에 참여, 예상가 1억4000만달러를 훌쩍 넘는 1억8000억달러에 가까운 돈을 지불하고 '알제의 여인들'을 손에 넣었다.
왕족 출신인 그는 18년간 외무부 장관 등을 거쳐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총리를 지냈다.
2013년 퇴위한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타니 전 국왕의 측근으로, 천연가스 등 에너지 수출을 바탕으로 카타르를 중동 맹주 반열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