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입찰' 인양예산 1천억원…입찰조건은

입력 2015-05-2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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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가 22일 밤 11시 세월호 인양업체 선정을 위한 국제 입찰공고를 냈다. 선체 절단 없이 완전체로 인양할 것과 미수습자의 유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인양할 것, 합리적으로 접근 가능한 남은 기름을 회수한 후 인양 할 것 등 세 가지 사항이 기본 조건이다.

▲세월호 선체외부탐사 재현결과(해양수산부)
해수부는 앞서 인양비용이 1200여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지만 세부적인 검토를 해 본 뒤 더 줄일 수 있다고 보고, 부가세를 포함해 1000억원으로 사업예산을 정했다.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는 1000억원 이내로 금액을 써야 한다.

해수부는 가격보다 기술에 주안점을 두고 100점 만점에 기술점수 90점, 가격점수는 10점을 배정했다. 아무리 낮은 가격을 써내더라도 기술점수가 76.5점이 안되면 자동 탈락이다.

해수부는 국부 유출 우려를 줄이고자 국내ㆍ외 업체 간 컨소시엄을 구성한 경우 최대 8점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작업일 수와 금액을 산정할 때는 기상악화에 따른 작업 중단과 각종 대기기간을 적절히 고려해 반영해야 하고, 수중작업을 포함한 작업과정을 고화질 동영상으로 촬영해 영상데이터 전량을 제출해야 한다는 조건도 붙었다.

입찰 참가자격은 국내ㆍ외 선체인양 또는 조선·해양플랜트 같은 유사사업을 하는 업체로서 계약기간 내 발생하는 모든 사고에 대한 배상책임보험 가입이 가능한 업체면 된다.

사업기간은 2016년 12월31일로 명시했으나 최대한 조기에 인양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입찰참가 등록은 오는 6월 22일 오후 6시까지, 제안서는 다음날인 23일 오후 2시까지 받는다.

해수부는 제안서 평가 후 총점 1순위 업체부터 협상을 통해 7월 중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 경우 이르면 오는 9월 중에 해상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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