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야생진드기로 인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 환자의 상태는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충청남도에 사는 73세 여성이 올해 첫 SFTS 환자로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평소 밭일을 자주 하던 이 환자는 지난 9일 발열 등 SFTS 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나타나 12일 대전에 있는 A병원에 입원했다. 현재 혈소판 감소는 회복되고 있으나 위중한 상태다.
SFTS는 야생진드기의 일종인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진드기에 물리면 1~2주의 잠복기를 거쳐 감기 증상과 비슷하게 열이 나거나, 38도 이상의 고열,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을 나타낸다. 증세가 심해지면 근육통,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을 동반하다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국내에서는 2013년 5월 이후 2013년 한 해 동안 36명의 환자가 발생해 17명이 숨졌다. 치사율이 47.2%에 달했다. 2014년에는 55명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돼 15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야외 활동시 산책로나 등산로 등 지정된 경로 외에는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풀밭에서 용변을 보지 않아야 한다고 질병관리본부는 당부했다.
야외 활동 후에는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 또한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등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확인하고 목욕, 샤워를 하는 것도 진드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당국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