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신용평가사들의 매출액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회사채와 ABCP 발행이 줄어든 탓이다.
금융감독원이 25일 발표한 ‘신용평가회사의 2014년도 신용평가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회사 4사의 2014년 신용평가부문 매출액은 777억3000만원으로 전년의 814억 4000만원 대비 4.6% 감소했다.
이는 회사채와 ABCP의 발행규모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회사채의 경우 128조7000억원(2012년)→116조3000억원(2013년)→116조1000억원(2014년)으로 꾸준히 줄었다. ABCP는 150조4000억원(2012년)→114조6000억원(2013년)→109조3000억원(2014년)을 기록했다.
국내 신용평가업무는 한국신용평가(33.7%), NICE신용평가(33.6%), 한국기업평가(32.7%) 3사가 시장을 균점하고 있고 서울신용평가정보는 ABS, CP에 대한 신용평가업무만 영위한다.
지난해 말 현재 무보증회사채 등급보유 업체수는 총 1152사로 전년보다 4사 증가했다.
평가대상업체 중 투자적격등급을 부여받은 비중은 88.1%를 기록해 투자등급 기업의 발행 편중 현상이 지속됐다.
작년 부도업체는 6개사이며 기업회생 및 파산절차의 개시 등에 따라 발생한 부도 등에 근거하여 산정된 연간부도율(부도업체수/연초 신용등급 보유업체수)은 0.87%로 집계됐다. 경제적 개념을 반영한 광의기준 부도업체는 7개사, 연간부도율은 1.24%로 각 부도율은 전년대비 소폭 하락했다.
회사별 누적부도율의 경우 1998년부터 2014년까지 경과연수에 따른 평균누적부도율은 A등급에서는 한기평이 전연차에서 가장 낮고 BBB등급의 경우 1~4년차에서는 한기평이, 이후 연차에서는 한신평(협의기준) 및 NICE신평(광의기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평가사의 적극적인 등급조정 등의 영향으로 등급하락 기업수가 전년(111사) 보다 많은 133사를 기록했다.
등급 유지율의 경우 작년 투자적격등급의 신용등급 유지율은 전반적인 등급하향 추세로 인해 A-BB등급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 등급하락 기업수가 증가했으며 이는 평가사의 내부통제가 강화되고 평가프로세스가 개선되는 과정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