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 "이탈리아 코스타 크루즈사 한국국적선사 지분 참여 검토"

입력 2015-05-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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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올해말 국적선사 크루즈 출범…부산이나 제주 모항 외국국적선사도 검토 중

빠르면 올해말에 한국 국적선사 크루즈가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국적선사인 코스타 크루즈가 한국에서 원하는 사업자가 있으면 합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21일 오후 9시(중국시각) 상해에서 한국을 경유하는 11만톤큽 이탈리아 국적 크루즈선 코스타 세라나호 선상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유 장관이 지난 20일 ‘세일즈 외교’에 나섰던 중국 상해 크루즈설명회의 성과를 함께 갔던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자리였다.

유 장관은 “이번에 성과가 좀 있었다”며 “전기정 해운물류국장이 자세한 설명해 달라”고 말했다.

전 국장은 “(유 장관이) 헬렌 황 코스타 크루즈 아시아 지사장을 만나 한국에 크루즈 사업자가 시장에 진출할 때 이에 같이 합작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전 국장은 “국내 업자들이 크루즈 사업할 때 배가 작으면 쉽게 진출하기 어려운데 큰 배를 하려면 돈이 많이 든다”며 “리스크 분산을 위해서 외국 크루즈 선사와 합작을 검토해야 하는데 (한국에서) 원하는 사업자가 있으면 (코스타 크루즈가) 합작을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타 크루즈 지분 참여 방식은 한국기업이 지분 51% 이상을 갖고 나머지 지분을 코스타 크루즈가 갖는 방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지분 투자 방식은 직접 크루즈선을 현물로 투입할 가능성이 크다.

전 국장은 “코스타 크루즈는 현재 크루즈 사업에 11만톤짜리보다 더 큰 배를 투입하는 추세다”며 “코스타 크루즈가 가진 7만톤짜리 이하 배들을 시장에 철수하고 있는 데 이런 배들은 한국에 진출할 수 있어 우리와 이해가 맞아 떨어진다”고 밝혔다.

현재 코스타 크루즈는 독자적으로 한국 크루즈 사업에 진출할지 합작을 할지 아직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타 크루즈사는 카니발 코오퍼레이션 그룹의 계열사로 전 세계적으로는 5위를 차지하는 대형 선사다. 이탈리아 크루즈 시장의 79%, 전 유럽 크루즈 시장의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프랑스, 스페인, 스위스, 남미 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중국 상해를 모항으로 11만톤급 크루즈선 두척을 운항하고 있다.

또 이날 상해설명회에서 5개 지방자치단체가 코스타 크루즈와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전 국장은 “제주, 부산, 전남, 강원, 인천 등 5개 지자체가 코스타 크루즈와 한국을 기항하는 MOU를 맺었다”며 “인천이나 속초 같은 경우 조만간 그곳을 기반으로 하는 항로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 장관은 헬렌 황 아시아 지사장과 코스타 크루즈가 한국을 모항으로 하는 새로운 항로를 만드는 것에 대해 상당히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얘기를 이끌어 낸 것으로 전 국장은 귀띔했다.

유 장관은 “코스타 크루즈가 외국선사로 한국을 모항으로 만들면 우리 국내 크루즈를 할 수 있는 자극제가 될 수 있다”며 “우린 항상 정부의 정책을 할 때 역사의 중요한 순간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골든타임을 잘 살려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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