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뱅킹 등록고객 증가에 힘입어 전체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 중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1분기 60%에 육박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국내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 3월말 현재 18개 금융기관에 등록된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등록 고객수는 1억861만명으로 전분기 말대비 5.3% 늘었다. 17개 국내은행 및 우체국의 고객을 대상으로 동일인이 여러 은행에 가입한 경우에도 중복 합산했다.
이중 스마트폰기반 모바일뱅킹(이하 스마트폰뱅킹)의 등록 고객수는 5223만명으로 전분기말대비 8.3% 늘어 전체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의 증가세를 주도했다.
이에 따라 전체 인터넷뱅킹 등록고객중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59.0%를 차지, 60%를 조만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수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PC기반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수는 2012년 1분기 이후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뱅킹 일평균 이용건수 4000만건 돌파 = 지난 1분기 인터넷뱅킹 이용건수는 일평균 기준으로 7694만건으로 전분기비 8.6% 증가했다.
이중 모바일뱅킹 이용건수는 13.0%나 크게 늘어 일평균 4035만건을 기록했다. 모바일뱅킹 이용건수는 전분기(12.3%)부터 두자릿수 증가세를 나타내 이번에 4000만건을 넘어섰다.
특히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건수 중 모바일뱅킹 이용건수가 차지하는 비중(52.4%)도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스마트폰뱅킹 증가에 따라 인터넷뱅킹 중 모바일뱅킹 사용 건수 비중이 작년 4분기(50.4%) 절반을 돌파했으며 이번 분기에도 확대됐다.
인터넷뱅킹 이용액을 보더라도 지난 1분기 일평균 2조2586억원으로 전분기비 8.2% 불었다. 역시나 모바일뱅킹 이용액이 2조402억원로 집계, 7.7%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조민경 한은 금융결제국 조사역은 “PC기반 인터넷뱅킹 이용건수는 2011년 이후 정체 상태인 반면, 모바일뱅킹 이용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건수 증가를 이끌고 있다”며 “작년 4분기부터서는 PC기반 인터넷뱅킹 이용건수를 추월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체 인터넷뱅킹 이용실적 중 모바일뱅킹 이용실적이 차지하는 비중은 건수 기준 52.4%, 금액 기준 6.0%로 양자 간의 차이가 확대되고 있다. 이는 모바일뱅킹이 조회서비스 및 소액자금이체 중심으로 이용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 금융서비스 이용 10번 중 1번만 창구 거쳐 = 인터넷뱅킹의 업무처리 비중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비대면거래의 비중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입출금 및 자금이체 거래 기준으로 보면 비대면 거래의 비중이 올 1분기 말 88.6%를 기록했다. 이중 CD·ATM 기기의 업무처리 비중(40.1%포인트)이 가장 높게 집계됐다. 이어 인터넷뱅킹 36.3%포인트, 텔레뱅킹 12.2%포인트 순이었다. 이외 대면거래(창구거래) 비중은 11.4%에 불과했다.
즉 금융서비스를 10번 이용한다면 은행 창구를 거치는 경우는 1번 정도에 그치고 CD·ATM 기기를 이용하는 경우가 4번 정도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식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