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올해 첫 폭염 주의보가 대구, 경주 등 영남지역에 내려진 가운데 정부가 폭염대응 체제에 들어간다.
국민안전처는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2015 폭염대응 종합대책’을 마련·추진한다고 밝혔다.
올해 첫 폭염특보는 지난해보다 6일, 2012년보다는 한 달이나 빠른 것이다.
먼저, 독거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재난도우미’ 10만8000여 명이 수시로 전화하거나 집을 찾아가 안부를 확인한다.
에어컨이 구비된 경로당·마을회관 등 3만9000곳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운영하고, 일부는 야간이나 주말·휴일에도 탄력적으로 개방키로 했다. 무더위 심터 냉방비 예산 부족시 시·도별 재난구호기금을 활용해 긴급 지원한다.
안전처에서 제공하는 재난정보 애플리케이션인 ‘안전디딤돌’ 은 시·군·구별 무더위 쉼터 위치를 알려주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또 농촌지역 고령자가 논·밭 일을 하다 숨지는 일이 없도록 농업기술센터 작목반 교육 등을 통해 폭염 행동요령을 교육하고, 지역경찰의 영농작업장 순찰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농작물과 가축사양 관리·지도를 위해 현장기술지원단도 운영한다.
건설·산업현장 등 폭염에 취약한 옥외 작업장의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해 ‘무더위 휴식시간제(Heat Break)’를 운영하도록 권고하는 등 행정지도를 벌인다.
초·중·고교에서는 학교 실정에 맞게 등·하교 시간 조정과 단축수업, 휴업 등을 검토하고, 폭염 때 체육활동 등 야외 활동을 자제토록 할 계획이다.
열차사고 예방을 위해 취약 구간에 감시원을 배치하고, 기온 상승에 따른 선로 변형에 대비해 물을 뿌리거나 온도검지 장치를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국 540여 개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열사병·일사병 등 온열 질환자 발생 현황을 매일 확인하고, 119 폭염 구급차량 1282대에 생리식염수와 얼음팩·조끼 등 응급구급장비를 갖추도록 했다.
안전처는 폭염으로 인한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한낮 실외작업과 외출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하고 독거노인 등 이웃의 폭염취약계층의 안부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