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발행하는 물가연동국고채(Inflation-Linked Korean Treasury Bond, KTBi)는 3개월 시차를 두고 물가변동에 따라 채권액면을 조정하는 'Candian Model'방식을 채택키로 했다.
또 물가가 하락되더라도 물가연동국고채의 경제적 순기능 강화 등을 위해 원금보장은 없도록 했다.
재정경제부는 10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물가연동국고채 발행계획'을 확정하고 올해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재경부는 "KTBi는 매월 초 통계청이 발표하는 소비자 물가지수를 기준으로 상품이 구성된다"며 "3개월 시차를 두고 물가변동에 따라 채권 액면을 조정하는 캐나디안 모델방식을 채택키로 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올해 7월 초에 발표되는 6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9월 시점의 원금변동분 산출에 적용되는 시스템이라고 재경부는 설명했다.
재경부는 또 "물가하락에 따른 원금보장은 KTBi의 경제적 순기능 강화 등을 위해 없다"며 "장기 지표금리로 자리 잡은 명목국고채 10년물과 동일한 10년 만기로 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KTBi는 총 국고채 발행량의 5% 수준으로 발행할 예정이며 초기에는 인수단을 통해서 발행하고 이후에는 PD 입찰을 통해 분기별 1회 발행할 예정이다.
재경부는 "물가연동국고채 발행이 우리경제의 폭과 깊이를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재정측면에서 정부이자비용을 절감하고 다양한 국채수요기반 및 자금조달 수단 확보를 통해 안정적인 재정자금 조달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장에 새로운 금융투자상품을 제공해 투자 포트폴리오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이고 민간기업 등이 물가연동채권을 발행하면 기준금리를 제공해 월활한 가격을 발견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거시경제측면에서도 불필요한 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을 없애고 명목 국고채 금리와 물가연동국고채의 실질금리차이를 이용해 통화정책 수행에 유용한 기대 인플레이션 도출이 가능할 것으로 재경부는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