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닷컴이 수공예품과 빈티지 제품을 취급하는 온라인 쇼핑몰 엣시와 전면전을 치를 조짐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엣시 입점 업체들이 아마존으로부터 입점 요청 메일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이 엣시 입점 업체에 보낸 메일에는 "당사는 당신과 같은 장인 여러분에게 수공예품의 새로운 온라인 시장 '핸드메이드'에 대해 처음으로 알려드립니다"라고 되어 있으나 구체적인 시기나 입점 비용 등은 적혀있지 않다.
메일에는 또한 입점 업체들이 주로 어떤 제품 카테고리에 해당되는지를 묻는 설문이 첨부돼있다. 설문에는 의류, 유아 용품, 애완동물 용품 등 11개 대분류 외에 주얼리나 가정 · 주방에서는 더욱 세분화된 중분류도 마련돼 있다.
이에 대해 아마존과 엣시 측은 모두 답변을 거부했다고 WSJ는 전했다.
WSJ은 아마존의 새로운 핸드메이드 사이트가 엣시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마존과 달리 엣시는 회원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아니고 신속한 배송망도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회사의 수수료는 3.5%, 입점 비용은 0.2달러로 아마존을 크게 밑돌고 있다. 현재 아마존의 수수료는 판매되는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일부 카테고리에서는 판매 가격의 15%로 되어 있다.
엣시는 지난달 16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엣시의 주가는 상장 첫날 거래 종료 이후 약 43 % 하락했다. 1분기에는 3660만 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적자 규모는 전년 동기의 46만3000달러에서 대폭 확대했다. 주로 구조 조정 비용이 영향을 줬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한 5850 만 달러였다.
지난 12개월간 1회 이상 제품을 구매한 활성 구매자는 전년 동기의 1530만명에서 2080만명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아마존의 2억7800만명에 비하면 초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