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사업자들이 은행 등 금융권에서 받은 대출 잔액이 5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 개인사업자들의 대출 부실이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나이스평가정보는 최근 '나이스크레딧인사이트'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 기준 국내 개인사업자 256만명이 받은 금융권 대출 총 잔액은 499조원이다. 이 가운데 개인사업자가 받은 대출은 252조원이지만 가계대출인 247조원까지 포함하면 총 대출규모는 500조원을 넘어섰다.
나이스평가정보에 따르면 2014년 6월 말 기준 전체 개인사업자 차주 중에서 기업대출만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12%에 불과했다. 반대로 가계대출만 보유하고 있는 개인사업자가 전체의 42%에 달했으며 나머지 45%는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었다.
즉 개인사업자들은 기업대출보다는 심사가 간편한 가계대출을 선호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4월 말까지 개인사업자가 은행권에서 받은 기업대출은 18조8000억원이다. 나이스평가정보와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를 고려하면 개인사업자가 금융권에서 받은 총 대출은 520조원을 넘겼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