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침체일로였던 개인신용카드 소비가 1년만에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 4월16일부터 5월15일까지 한 달 동안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평균 8.47% 늘어났다.
신한·삼성·현대·하나·우리·BC 등 6개 전업 카드사의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을 보면 작년 해당기간 사용액은 약 6조6100억원이었으나, 올해는 7조17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고객정보 유출 사건으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아 올해 사용액 증가폭이 더 클 수밖에 없는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는 제외한 수치인 만큼 신용카드 소비량이 크게 늘어났다는 평가다.
업종별로는 백화점 부문이 지난해(4월16일∼5월15일) 7190억원에서 올해(4월16일∼5월15일) 8250억원으로 가장 큰 14.7%의 증가율을 보였다.
일반 슈퍼마켓과 편의점 사용액도 12.5% 늘었다. 이는 대형마트와 할인점을 제외한 수치다.
외식 업종 사용액은 세월호 사고 직후 한 달간 2조6190억원에서 올해 2조8180억원으로 7.6% 늘어났다.
같은 기간 여행 업종은 7040억원에서 7520억원으로 6.8% 증가했고, 문화·레저 업종은 4270억원에서 4530억원으로 6.1% 늘어났다. 패션 업종은 5640억원에서 6070억원으로 7.6% 올랐다. 미용 업종 증가율도 8.70%를 나타냈다.
반면 유흥업종 사용액은 4190억원에서 4240억원으로 증가율은 1.2%에 머물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세월호 사고에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전체적으로 개인의 소비심리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