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 프레지던츠컵 출전 기대감 급상승…US오픈ㆍ브리티시오픈이 관건

입력 2015-05-2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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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훈이 유럽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오는 10월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출전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연합뉴스)

안병훈(24)이 유럽프로골프투어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안병훈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 서리주 버지니아워터의 웬트워스클럽 웨스트코스(파72ㆍ7302야드)에서 끝난 BMW PGA챔피언십(총상금 500만 유로ㆍ약 61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2위 그룹을 6타차로 밀어내고 우승컵을 안았다. 이 대회 최저타이자 아시아인 첫 우승이다.

탁구 스타 안재형(50)·자오즈민(52) 부부의 아들인 안병훈은 2009년 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골프천재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안병훈은 프로 데뷔 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깊은 슬럼프에 빠져들었다. 힘겨운 상황에서 가장 든든한 지원군은 아버지 안재형이었다. 안재형은 2부 투어를 전전한 아들(안병훈)을 위해 3년 동안 캐디백을 메고 직접 경기장에 나섰다.

이로써 안병훈은 유럽투어 31개 대회 출전 만에 첫 정상에 오르며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 대회 US오픈과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 오픈) 출전 자격을 얻었다.

안병훈은 또 시즌 상금을 112만1706유로(약 13억6000만원)로 늘려 유럽투어 상금순위 3위에 올랐다. 평균타수도 3위(69.69타)로 뛰어올랐다.

프레지던츠컵 출전 가능성도 높였다. 안병훈은 25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54위(지난주 132위)를 기록하며 인터내셔널팀 선발랭킹 9위(38위)에 자리했다. 오는 10월 국내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인터내셔널팀 선발랭킹 10위 안에 들어야 한다. 만약 10위 안에 들지 못해도 단장 추천으로 2명이 출전권을 얻을 수 있다. 한국의 에이스 배상문(29ㆍ캘러웨이골프)이 병역 문제로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어서 안병훈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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