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은행, 수입 짭짤하네…지난해 순익 24배 급증

입력 2015-05-26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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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증권 거래로 재미봐…“돈세탁 이용됐다” 논란에 자정 나서기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바티칸은행 자정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은행 순이익이 전년보다 약 24배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이탈리아기독교노동자협회 소속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설교하고 있다. 바티칸/AP뉴시스

바티칸은행이 지난해 글로벌 금융시장 호황 속에 막대한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바티칸은행은 지난해 순이익이 6930만 유로(약 844억원)로, 전년의 290만 유로에서 약 24배 급증했다고 25일(현지시간) 미국 CNN머니가 보도했다.

은행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발전 속에 채권과 증권 거래 부문의 수입이 늘어나고 비용을 절감한 것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바티칸은행은 전 세계 수만개 가톨릭 자선단체와 수도회, 교구 등을 위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은행은 돈세탁에 이용됐다는 비판에 직면해 지난 수년간 자정 노력을 기울여왔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베네딕트 16세에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계속해서 바티칸은행 개혁을 이끌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은행은 전 세계 가톨릭 교회에 봉사한다는 사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6월 교황청 내 금융안정위원회를 출범해 바티칸은행의 운영 내역을 이곳에 직접 보고하게 하고 글로벌 회계법인에 회계 감독도 의뢰했다. 같은 해 7월에는 프랑스 금융인이며 자산운용사 인베스트코유럽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장 바티스트 드 프랑쉬를 신임 은행장으로 임명했다.

지난 2년간 바티칸은행은 휴면계좌나 국제 금융규정에 부합되지 않아 돈세탁에 악용될 우려가 있는 계좌 수천개를 폐쇄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이탈리아 유력 경제지 ‘일솔레24오레’의 바티칸 담당 애널리스트인 카를로 매로니는 “확실히 바티칸은행의 투명성은 크게 개선됐다”며 “그러나 지배구조와 기능 등은 크게 바뀐 것이 없다”며 개혁에 더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해 이탈리아 언론매체는 바티칸은행이 금융서비스와 자산관리를 분리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아직 그런 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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