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9원 오른 1097.0원에 출발했다. 이후 오전 9시 56분 현재 8.0원 상승한 달러당 1090.1원에 거래되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연휴 때 연내 금리인상 시사 발언을 함에 따라 최근 약세를 이어온 달러화가 강세를 띤 데 따른 것이다.
옐런 의장은 지난 22일(미국 현지시간) “올해 안 어느 시점에는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높이기 위한 초기 조치에 나서고 통화정책의 정상화 절차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이 어느 정도 예상된 사안이고, 월말 수출업체 달러매도 물량이 대기하고 있는 만큼 달러화 강세는 일정 수준에서 제한될 것으로 점쳐진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옐런 발언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투자자 우려가 확대되자 강달러 압력이 고조된 것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며 “월말 수출업체 달러매도 물량이 유입될 것으로 판단돼 원·달러 환율은 1100원을 중심으로 등락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의 이날 원·달러 환율 전망 범위는 1095~1104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