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삼성물산]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삼성그룹 미래 동력 바이오 사업 탄력

입력 2015-05-2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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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하면서 삼성의 신수종 사업인 바이오 사업이 한층 힘을 받게 될 전망이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26일 이사회에서 제일모직 기준 주가에 따라 산출된 합병 비율인 1대 0.35로 삼성물산을 합병하는 방식으로 두 기업 간 합병을 결의했다. 제일모직이 신주를 발행해 삼성물산 주주에게 교부할 예정으로, 양사는 오는 7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9월 1일자로 합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병회사의 사명은 삼성그룹의 창업정신을 계승하는 차원에서 삼성물산을 사용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병으로 삼성의 바이오 사업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각각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6.3%, 4.9%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합병 시 합병 회사인 삼성물산은 총 51.2%의 지분을 보유하며 삼성 바이오 사업의 최대주주로서 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분 23.2%를 소유한 제일모직의 최대주주인 점이 바이오 사업 확대를 점치는 이유다. 이 부회장은 양사가 합병되더라도 합병 회사의 지분 16.5%를 소유하게 된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 등도 각각 5.5%의 지분을 갖게 된다.

또한 이 부회장이 IT와 바이오, 의학 등의 융합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제시한 만큼, 새로운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 추진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올해 3월 중국 하이난(海南)성 보아오포럼 연차총회에서 “삼성은 IT와 의학, 바이오의 융합을 통한 혁신에 큰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혁신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적은 비용으로,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병은 패션, 건설, 레저 등 기존 사업의 확대 및 바이오·헬스케어 등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에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바이오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1일 인천 송도의 2공장을 완공, 시험가동에 돌입했다. 현재 3만ℓ 규모의 1공장을 가동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2공장 완공으로 총 18ℓ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다. 2공장은 시험가동을 거쳐 내년 7월 본격적인 양산에 착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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