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짝 찾아온 더위에 ‘여름 제품’만 신났다… 에어컨ㆍ수영복 불티

입력 2015-05-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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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되자 에어컨과 선풍기 판매가 늘고 있다. 지역에 따라 기온이 33도까지 치솟은 지난 연휴 기간동안 하이마트에서 판매된 에어컨, 선풍기는 각각 30%, 40% 씩 늘었다. 특히 에어컨의 경우 대구는 50%, 강원 영동은 110% 늘며 전국 평균보다 큰 증가세를 보였다. ​(사진제공=롯데하이마트)
때 이른 폭염으로 에어컨과 선풍기, 수영복 등 여름 관련 제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26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폭염이 기승을 부린 지난 23∼25일 전국 하이마트에서 판매된 에어컨과 선풍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0%, 40% 늘었다.

특히 기온이 33도까지 오른 대구지역의 에어컨 판매는 50%, 강원 영동지역의 에어컨과 선풍기 판매는 각각 110%, 190%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하이마트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예상되는 여름철을 앞두고 다양한 판촉 행사를 하고 있다.

하이마트는 이달 31일까지 에어컨 구입하면 제품 모델에 따라 최대 30만원의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고 공기청정기 등을 사은품으로 준다. 선풍기와 제습기도 제품 모델에 따라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하이마트 서울 대치점의 부창민 지점장은 "올해 무더위가 평년보다 이르게 올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 이후 에어컨과 선풍기 구매 고객이 크게 늘었다"면서 "거실과 침실을 동시에 냉방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여름철 대표 상품 수영복 판매도 5월부터 호조를 보이고 있다. 롯데닷컴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8일까지 최근 2주간의 수영복과 수영용품의 매출은 전년 동 기 대비 각각 314%, 313% 증가했다.

특히 긴 소매 수영복 '래쉬가드'의 매출이 530% 증가하며 가장 눈에 띄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지속적으로 인기를 끌던 비키니 수영복의 매출 상승은 12%에 그쳤다.

이는 패션업계의 트렌드인 '스포티즘'이 수영복 스타일에까지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부터 래쉬가드의 인기가 급상승하며 덩달아 워터레깅스, 보드숏팬츠, 반신수영복, 슈트수영복 등이 함께 인기를 얻고 있다.

래쉬가드와 반신수영복의 구매연령층은 주로 25~29세 여성으로 전체 매출의 43%를 구성하고 있으며, 이어 30~34세가 26%, 20~24세가 1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감한 노출을 통해 섹시함을 드러냈던 20대와 30대 초반 여성들이 활동성을 추구하면서 트렌디함을 보여줄 수 있는 수영복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수상스키, 서핑 등 여름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증가한 것 역시 또 다른 요인으로 꼽힌다.

허보현 롯데닷컴 스포츠·레저 담당 MD는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노출보다 몸에 밀착돼 은근한 섹시미를 강조할 수 있는 전신 수영복이나 보드팬츠 등이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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