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빠르면 이달 중 비정규직 직원 100명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1년 이상된 비정규직 창구텔러 700명을 대상으로 정규직 전환을 위한 ‘전환고시’를 시행, 100여명을 정규직원으로 편입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실시한 필기시험 결과 1차 합격자로 200여명을 선발했다. 이들 인원을 대상으로 조만간 최종 면접을 실시해 이중 100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신한은행의 직원은 1만3000여명으로 이중 비정규직은 모두 2087명이다. 이번 정규직 전환고시 대상이 된 계약직 창구 텔러는 절반 정도인 1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지난 2000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다”며 “이번 전환이 우리은행의 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계획과는 상관없으며, 또 특별히 인력을 늘리거나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00년 금융권 최초로 전환고시를 도입해 매년 차이는 있지만 50~100명 정도의 비정규직을 전환해 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모두 400여명을 정규직에 편입했다.
이번에 전환고시에 합격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직원들은 정규직으로 신규채용돼 영업점에 재배치될 예정이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임단협을 통해 비정규직 임금을 7.25% 인상키로 합의한 바 있다. 또 의료비 보조, 종합건강검진 실시, 보로금 지급 등 비정규직의 복지 수준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