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강달러·연내 금리인상 우려에 하락…다우 1.04%↓

입력 2015-05-27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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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달러 강세로 기업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고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불안이 고조된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0.48포인트(1.04%) 하락한 1만8041.54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1.86포인트(1.03%) 내린 2104.20을, 나스닥지수는 56.61포인트(1.11%) 떨어진 5032.75로 장을 마쳤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지난 22일 연설에서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달러는 이날도 강세를 이어갔다. 옐런 의장은 “연내 어느 시점에서 기준금리 인상 초기 단계를 밟고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 1분기 미국 경제회복 부진으로 금리인상이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잃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123.06엔으로 치솟으면서 지난 2007년 7월 이후 거의 8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1.0876달러까지 떨어지면서 4월 28일 이후 처음으로 1.09달러 밑으로 내려갔다. 유로 대비 달러 가치는 올 들어 11% 올랐다.

지난달 내구재 주문은 전월 대비 0.5% 감소해 3월의 5.1% 증가(수정치)에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기업 설비투자와 직결되는 항공기를 제외한 비방위산업 자본재 수주는 1.0% 늘어나 월가 전망 0.3% 증가를 웃돌았다.

신규주택 매매는 지난 4월에 51만7000건(연환산 기준)으로 전월의 48만4000건(수정치)에서 6.8% 늘고 전문가 예상치 50만8000건도 웃돌았다.

그리스의 야니스 바루파키스 재무장관이 전날 채권단의 긴축 강화 요구를 수용하지 못하겠다고 밝히면서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고조된 것도 뉴욕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유가 하락에 셰브론과 코노코필립스 주가가 1.5% 이상 떨어졌다. 휴렛팩커드(HP)가 4% 급락했고 구글도 1.4% 빠졌다.

차터커뮤니케이션이 타임워너케이블(TWC)을 약 55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TWC 주가는 7.3%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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