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피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 부의장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때 세계경제 여건을 고려할 것임을 강조했다고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피셔 부의장은 이날 이스라엘 텔아브비대 연설에서 “만일 외국의 경제성장세가 예상보다 약하다면 그로 인해 미국 경제가 받는 영향 때문에 연준은 경기부양적인 통화정책 철회속도를 더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은 금리인상이 다른 나라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것”이라며 “긴축이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지만 연준은 원만한 정책변화를 위해 의사소통을 하고 있으며 신흥국 경제는 최근 수년간 그랬던 것보다는 더 잘 그 충격을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금리인상은 시점이 아니라 경제지표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2013년 글로벌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했던 이른바 ‘긴축 발작’을 언급하면서 “금리인상이 변동성을 촉발할 수는 있겠지만 신흥국이 그 충격을 다룰 수 있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고 해서 경기부양 기조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첫 금리인상은 이는 초-확장적인 통화정책에서 매우 확장적인 통화정책으로 이동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