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형제가 현직 장·차관 된 유기준·유경준 형제…‘친박 형제 발탁’ 비판도

입력 2015-05-27 08:44 수정 2015-05-27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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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좌측: 유경준 통계청장 내정자

박근혜 대통령이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의 동생인 유경준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를 차관급인 통계청장에 깜짝 발탁함에 따라 형제가 동시에 장ㆍ차관을 맡는 첫 사례가 탄생했다.

이전에도 재임 기간은 달랐지만 형제가 장ㆍ차관을 맡은 사례는 있었다.‘김천 3형제’로 불리는 정해창 전 법무부 장관, 정해왕 전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정해방 금융통화위원과‘영주 3형제’인 이경재 전 KB금융 이사회 의장, 이명재 청와대 민정특보, 이정재 전 금융감독위원장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그러나 형제가 동시에 장ㆍ차관을 맡은 사례는 유기준·경준 형제가 첫 사례이다.

정부 관계자는“형제가 모두 고위 관료에 임명된 사례는 있었지만 시기별로 차이가 있었다”면서“같은 시기에 형제가 장·차관이 된 것은 처음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코넬대에서 노동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유 신임 통계청장은 노동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을 거쳐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를 지냈다.

지난 대선 때는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한 국가미래연구원과 대선 공약을 총괄한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 산하 추진단에서 활동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에는 중앙노사공익협의회 위원,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을 역임했다.

형인 유기준 장관도 부산에서 3선을 지낸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손꼽힌다. 해수부 장관에 취임하기 전에는 친박계 의원들의 모임인‘국가경쟁력강화포럼’의 총괄간사를 맡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두 사람의 임명을 두고 ‘친박 형제 발탁’이란 비판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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