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때아닌 버터 파동…시중서 버터 동 나, 해외서 긴급 조달

입력 2015-05-27 09:07 수정 2015-05-27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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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ㆍ낙농가 노화 등으로 버터 원료인 원유 부족 탓

▲(사진=블룸버그)

일본에서 때아닌 버터 파동이 일어 정부가 긴급 조달에 나섰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26일(현지시간) 버터의 원료인 원유 부족으로 올 연말 버터 재고가 전년 대비 40% 감소한 1만700t에 그칠 것이라며 연간 7100t의 버터가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년에 이어 올해도 버터 품귀현상이 지속되자 일본 정부는 크리스마스 등 연말 특수를 앞두고 오는 10월 말까지 추가로 1만t을 해외에서 수입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7일 보도했다.

버터 품귀현상 탓에 버터 제조업체들은 지난 4월부터 버터 가격을 3~4% 인상했지만, 시중에는 이미 버터 부족현상이 지속되며 제빵용 버터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한 버터 제조업체 관계자는 “버터 생산이 전년 대비 5.2% 증가한 6만4800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나 이는 현재 일본의 버터 수요를 충당할 수 없는 규모”라고 신문에 호소했다.

일본의 버터 생산량은 우유 수요가 좌우한다. 젖소에서 짜낸 우유는 먼저 우유로 판매하고, 남은 우유를 버터와 탈지분유 등의 가공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출산 등의 요인 탓에 일본 내 우유 소비가 연간 1% 가량 감소하면서 올해는 우유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연히 생산량도 줄어드는 추세다. 10년 전 일본 원유 생산량은 연간 829만t이었고 2014년에는 12% 감소한 733만t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원유 생산량 성장세가 보합권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더 큰 문제는 고도 성장기와 버블기에 걸쳐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축사 설비들이 노후화됐다는 점이다. 이를 개선하는데 드는 1억 엔이라는 엄청난 규모의 자금 부담 때문에 폐업하는 낙농가가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원유 공급량은 더욱 줄게 됐다.

당국은 젊은 낙농업자를 늘리고자 ‘축산 클러스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본 정부는 임시방편으로 지난해 1만2900t의 버터를 뉴질랜드 등지에서 수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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