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핀테크 육성 노력이 가시화되고 있다. 핀테크 지원센터를 거친 총 4개 핀테크사가 국내 금융사와 제휴협력 업무협약(MOU)를 맺고 유럽 최대 핀테크 엑셀러레이터(스타트업 육성 기관)인 ‘레벨(level) 39’가 투자 검토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27일 핀테크지원센터는 서울 종로 나인트리컨벤션에서 10개 핀테크 기업과 6개 금융협회, 15개 금융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2차 데모데이(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핀테크 육성 및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난달 30일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 내 핀테크지원센터를 설립됐다. 아이디어 시장성 판단부터 법률·행정·특허·자금조달·상담까지 스타트업에게 맞춤형 상담과 멘토링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핀테크(FinTech) 산업의 선두 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영국의 벤처캐피탈과 엔젤투자자들이 방한해 국내 핀테크 기업들의 시연을 관람했다.
특히 ‘레벨39’은 핀테크 지원센터와 국내에서 역량있는 한국 핀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협의하고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인포컴 인베스트먼트(Infocomm Investment), 바클레이즈(Barclays), 엔젤리스트(AngelList) 등이 역량있는 국내 핀테크 기업에 적극 투자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며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들의 해외 네트워크 형성 및 국외 진출, 투자 유치의 기회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핀테크 지원센터를 통한 스타트업 육성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우선 1차 데모데이에서 홍채인식 기술을 시연한 이리언스는 기업은행과 MOU를 체결하고 바이오 인증 기술을 활용한 전자금융보안 강화 및 편의성 증대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이 밖에 위즈도메인은 현대증권과 투자금 시범운용 관련 업무제휴를 더치트는 우리은행과 사기거래 피해예방 대응모델 마련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데모데이 참석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의 1:1 멘토링 협력 관계 구축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다음달에 핀테크 서비스의 핵심인 ‘빅데이터 활용기반 마련’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