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50분 간 어떤 억울함 토로했나 [종합]

입력 2015-05-2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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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프리카TV 방송화면 캡처)

가수 유승준이 두 번째 방송을 통해 심경고백을 했다.

27일 유승준은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 TV를 통해 ‘유승준 두 번째 이야기’를 방송했다. 유승준은 최근 자신이 방송에서 밝힌 주장과 법무부, 병무청의 주장이 엇갈리면서 ‘거짓 논란’이 일자 이를 해명하기 위해 다시 방송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유승준은 홀로 책상에 앉아 방송을 이어갔다. 유승준은 “13년 만에 여러분 앞에 나온다는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아이들도 둘이나 있고 내일 모레면 마흔인데 그래도 아이들에게 힘을 얻어서 아빠가 예전에 했던 잘못을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싶어 다시 나온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진실성이나 솔직한 의사가 여러 논란들로 그 진심이 잘 전달되지 않아 많이 속상하고 가슴이 아프다”고 심정을 밝혔다.

유승준은 해외금융계좌 신고법(FATCA)로 인해 세금 폭탄을 피하기 위해 한국으로 오려고 한다는 의혹에 대해 “논의할 가치도 없다. 저는 중국과 미국에서 납세를 충실히 잘하고 있기에 그 부분에 있어서 부담을 갖고 있지도 않다”며 “저는 명백하고 깨끗하다. 그것에 대해 전혀 말씀드릴 게 없다”고 부인했다.

또한 유승준은 병무청이 지난해 유승준이 군관계자와 접촉했다는 발언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2014년 7월 26일 지인을 통해 한국 군입대를 다시할 수 있는지에 대해 대한민국 육군 소장 투스타와 전화통화까지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의사를 밝혔다. 제 잘못에 용서를 구하고 입대를 하고 싶다고 말했더니 ‘너무 좋은 생각이다. 힘든 결정이었지만 그렇게 하는 것이 승준씨에게도 좋은 결정’이라고 응원했다”며 “그 분께서 ‘좋은 결과 기다리고 그 의사 잘 전달될 수 있게 힘써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유승준은 “그 날 오후 다시 지인이 연락와서 생년월일을 묻더라. 76년 12월 15일 생이라고 말했고 3일이 흐른 뒤 다시 지인으로부터 연락왔다. 지인이 알아본결과 고령의 나이로 (70년대 생이라서) 입대가 안된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제 불찰이 있다면 변호사와 법규를 잘 알고 접근을 했었어야 했다. 항간에 나오는 얘기들은 제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마치 제가 말을 만들어내는 것처럼 비치는 것 같아 속상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유승준은 병무청 홍보대사 활동 의혹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선을 그었다. 유승준은 “병무청 홍보대사를 한 적이 없다”며 “이전에 해병대 홍보대사나 금연홍보대사는 위촉식 같은 것을 했기 때문에 기억이 잘 나지만 병무청 홍보대사는 전혀 기억도 없고 사실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승준은 여전히 한국땅을 밟고 싶다는 소망을 재차 강조하며 “입국 허가만 되고 한국 땅만 밟을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며 “만약 국민이 용서를 해주신다면 최선을 다해 국민들께 드렸던 상처와 실망만큼 보답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에 오면 가족들도 비판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가족이 무슨 죄냐. 고집스럽고 철없는 아버지와 남편을 둔 그 잘못밖에 없다”며 “가족들은 잘못이 없다. 그 비난이 오더라도 제가 받아야 마땅하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유승준은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을 전한다. 너무 죄송하다. 이렇게 지겨울 정도로 말을 하는건 제가 이런 마음을 가졌던게 13년이었다. 용기가 나지 않았지만 여러분 앞에 서서 사죄의 말을 드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고 생각한다”며 “저라는 사람의 변명이라도 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유승준은 19일 아프리카 TV에서 생중계로 ‘유승준 13년 만의 최초 고백’을 방송했다. 당시 유승준은 그간 자신의 잘못에 대한 사과와 심경, 당시 상황에 대한 자세한 설명, 한국에 돌아오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당시 유승준은 방송을 통해 “지난해 7월 군 입대 의사를 한국 측에 물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병무청은 “지난해 유승준 측으로부터 문의를 받은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법무부 역시 유승준 측이 최근 입국 해제 관련 접촉을 한 적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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