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빌 이동화 사장 "우성아파트 신화 다시 쓴다"

입력 2007-01-1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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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선고를 받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우성건설 신화가 재현될 태세다.

98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후 끝낸 재기하지 못하고 2000년 12월 파산한 우성건설은 70~80년대를 겪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익히 알고 있는 '건설명가' 70년대 후반과 80년대 초반 강남지역에 대규모로 건설된 우성아파트는 강남 개발의 상징적인 존재다.

이러한 우성건설을 재건하려는 주인공은 한빌건설의 이동화 사장(45). 이 사장과 함께 박호석 전무, 김정선 상무 등 우성건설 출신이 모여만든 한빌건설은 그들의 모체인 우성건설을 다시금 재건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우성건설은 현재 사실상 해체된 상태다. 돈이 될만한 자산은 모두 처분하고 없는 상태지만 마지막 하나 법인명이 남아있다. 서울지검 파산부는 우성건설 청산 마지막 작업으로 법인명을 경매에 붙였고 이 사장은 우성건설 브랜드를 3억원에 매입했다.

우성건설 브랜드 가치를 알기에 3억원이면 싸게 샀다고 말하는 이 사장은 우성건설 브랜드 인수와 함께 본격적인 아파트 분양 체제를 갖춰나갈 계획이다.

현재 한빌건설은 건축 종합면허와 주택사업면하만 가지고 있다. 이 사장은 여기에 현재 40억원 수준인 자본금을 최대 300억원까지 늘리고 토목면허를 취득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올 안에 종합건설업 자격을 취득해 우성아파트 신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된다. 한빌건설은 경기 남부지역에 위치한 아파트 사업승인 물건을 매입해 아파트 공급에 나설 계획이다. 대부분 중소업체가 짓고 있는 이들 사업장의 경우 최근 주택시장의 결정요인으로 떠오른 브랜드 약세에 따라 분양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실정. 이 사장은 이들 사업장을 우성아파트 브랜드로 분양하면 어렵지 않게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분양을 앞두고 있는 용인 기흥 '상떼 레이크빌'을 직접 시행하고 있는 이 사장은 "종합건설업 진출은 회사의 오랜 숙원이었다"라며 "우성 브랜드를 매입하게 되면 브랜드로 인한 분양시장에서의 약세를 면할 수도 있어 회사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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