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5500넘본다…美금리·과잉투기가 암초로 작용할 것”

입력 2015-05-2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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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증권사인 중신증권이 중국 상하이지수가 연내 최고 55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증시가 급등을 거듭하고 있지만 경제 성장률은 둔화되고 있는 만큼 5000~5500선 사이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견해다.

중신증권 펑원셩 리서치센터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중국 증시가 계속해서 급등하고 있지만 향후 급등 속도는 제한적이 될 것”이라며 “연내 중국증시는 평균 수치인 5000~5500포인트를 중심으로 이 범위안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펑 센터장은 “지난 몇 년 동안 중국의 금융 및 주식 시장은 불황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며 “중국 경제가 붕괴가 될것이다, 금융위기가 올 것이다는 전망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6.9%로 보고 있고, 내년에는 6.25%로 올해보다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경제 성장률 둔화에 따라 거시 정책 완화에 나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세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지급준비율을 인하했다. 이러한 경기부양정책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중국 상황을 보면 경기는 둔화되고 있지만 증시는 좋은 모습을 보이는 괴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미국, 유럽, 일본 한국도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며 중국도 단기 급등에 따른 자연스런 조정국면을 거치고 있는 것이다”고 판단했다.

펑 센터장은 이러한 공통적인 현상의 원인으로 경제가 성장할 때 쌓였던 부채를 디레버리징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소비가 감소하고 실질적인 생산과 연결될 수 있는 투자가 줄고 금융 시장에 흘러들어와 채권과 주식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중국 증시의 위험요소로 과잉투기와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을 꼽았다. 그는 “중국 증시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이다 보면 시장이 과열된다”며 “급등하다보면 자연적으로 조정국면을 맞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말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가 금리를 인상하면 세계 시장 유동성에 영향을 미치는데 특히 신흥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두 가지 위험요소가 실현되면 중국 경제도 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망한 업종으로는 뉴이코노미 관련 종목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펑 센터장은 “은행이나 부동산 관련 종목은 초기 급팽창을 해서 지금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며 “인터넷산업, 환경보호, 의료보건 등의 뉴이코노미 산업은 자금 조달이 수월해지며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인터넷 산업이라고 해서 텐센트나 알리바바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상당히 광범위한 의미”라며 ”제조업 같은 산업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 인터넷을 통해 기존 사업을 변화시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삼성증권은 중국 시장을 내부에서 보는 관점과 외부에서 보는 관점을 비교해 투자판단에 참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고자 ‘중신증권 리서치센터장 초청 2015 중국 투자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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