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타주에 있는 한 군연구소가 착오로 살아있는 탄저균 샘플을 자국 내 9개 주에 위치한 군과 민간연구소, 한국 오산 주한미군 공군기지에 발송했다고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미국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스티브 워런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P)와 공동으로 탄저균 샘플 배달사고가 발생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해당 샘플들은 대중에 노출되거나 연구소 내 근로자들에게 전염될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메릴랜드주의 한 민간연구소는 지난 22일 국방부에 살아있는 탄저균 샘플을 받았다고 보고했다. 탄저균 샘플이 연구 목적으로 다른 곳으로 보내질 때는 반드시 멸균 상태여야 한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오산공군기지에 보내진 샘플은 규정에 따라 폐기됐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워런 대변인은 “유타 연구소는 탄저균으로 세균 공격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하고 있었다”며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가 끝나기 전까지 해당 연구소의 샘플 발송을 중단토록 했다”고 말했다.